🔍 핵심만 콕콕
✔︎ EBITDA 팩터는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예요
✔︎ CAPEX 없이 EBITDA만 보면 함정에 빠질 수 있어요
✔︎ 두 지표를 함께 보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파악할 수 있죠

혹시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고르시나요? PBR이나 PER 같은 대표 팩터 기준으로만 고르고 계신가요?
팩터(Factor)는 수많은 종목들을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한 두개의 팩터 만으로는 우리가 꿈꾸는 ‘현명한 투자’에 가까워지기 어려운데요.
오늘은 PBR,PER과 더불어 대표적인 팩터인 EBITDA란 무엇인지, 그리고 전문 투자자들이 팩터를 한 차원 깊게 활용하는 접근법까지 들려 드리겠습니다.
기업 순이익 지표의 함정
자, 한번 생각해 보세요. 기업의 가치를 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뭘까요? 아마 대부분은 순이익(PER)일 거예요. 하지만 순이익에는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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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A기업과 B기업이 똑같이 1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런데 A기업은 빚이 많아서 이자 비용으로 5,000만 원을 냈고, B기업은 빚이 없어서 이자 비용이 0원이에요. 또, A기업은 감가상각비로 3,000만 원을 냈지만 B기업은 신생 기업이라 감가상각비가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순이익만 보면 두 기업의 수익성이 똑같다고 착각할 수 있죠.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라요. 이자 비용과 감가상각비는 기업의 실제 영업 현금 흐름과는 좀 다른 성격의 비용이거든요.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EBITDA

EBITDA는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의 약자입니다.
풀어쓰면 "이자 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 상각비 등을 빼기 전의 이익"이라는 뜻이죠.
한마디로, 영업 활동을 통해 현금이 얼마나 벌어들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어요.
EBITDA를 보면 이자 비용이나 감가상각비 같은 비현금성 비용의 영향을 배제하고 기업 본연의 현금 창출 능력을 훨씬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펀드 매니저들이 특히 EBITDA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기업이 진짜로 돈을 벌고 있는지,아니면 이익을 부풀리고 있는지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죠.
펀드 매니저들은 왜 EBITDA만 보지 않고 Capex까지 챙겨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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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흥미로운 반전이 있습니다. EBITDA가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좋은 지표인 건 맞아요.
그런데 만약 한 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전부 공장 짓고, 새로운 기계 사고, 신제품 개발하는 데 썼다면 어떨까요?
바로 Capex(Capital Expenditure), 즉 자본적 지출이죠. 이건 기업이 미래 성장을 위해 돈을 쓰는 걸 의미해요.
EBITDA가 아무리 높아도 Capex가 그보다 훨씬 크다면, 기업이 실제로 주주에게 돌려줄 수 있는 현금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일 수 있어요.
개인으로 치면 월급이 많아도 생활비가 더 많이 드는 것과 비슷하죠.
그래서 똑똑한 펀드 매니저들은 EBITDA - Capex라는 공식을 머릿속에 넣고 다녀요.
이건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돈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 비용을 뺀, 진짜 순수한 현금을 의미하죠. 이걸 바로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 FCF)이라고 부릅니다.
진정한 현금 부자 기업을 찾으려면 바로 이 FCF를 봐야 하는 거죠. 높은 EBITDA는 그저 '일단 잘 벌고 있다'는 신호일 뿐이고, 그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Capex를 함께 봐야만 그 기업의 진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거예요.
"자유현금흐름(FCF) = EBITDA - CAPEX"
실전 적용을 위한 단계별 FCF 가이드
이제 이쯤 되면 머릿속이 좀 복잡하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다음은 여러분이 팩터 투자를 시작할 때 활용할 수 있는 간단한 단계별 가이드입니다.
■ 1단계: EBITDA가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을 찾기
기업의 재무제표를 열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먼저 확인해 보세요. 그 후,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더해서 EBITDA를 계산해 봅니다.
직접 계산이 어렵다면, 증권사 HTS나 리포트에서 제공하는 EBITDA 지표를 참고해도 좋아요.
■ 2단계: EBITDA 대비 Capex 비율을 확인하기
EBITDA 대비 Capex가 지나치게 높다면, 지금 당장은 현금 흐름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예요.
특히 성장이 정체된 기업인데 Capex가 높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반대로, 성장 산업에 속한 기업이라면 적극적인 Capex 투자가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일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 3단계: 기업의 자유현금흐름(FCF) 계산하기
EBITDA - Capex를 통해 FCF를 계산하고, 이 값이 꾸준히 양수(+)를 유지하는지 확인합니다.
FCF가 꾸준히 증가하는 기업은 미래에 주주 환원(배당, 자사주 매입 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요.
■ 4단계: 동종 업계와 비교하기
EBITDA나 FCF는 절대적인 수치보다 상대적인 비교가 훨씬 중요합니다.
같은 산업에 속한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투자를 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일반적인 CAPEX 비중은 다음과 같아요:
제조업: 높은 CAPEX가 필수 - 설비 투자 없이는 경쟁력 유지가 어려워요
IT/소프트웨어: 상대적으로 낮은 CAPEX - 한 번 개발하면 복제 비용이 거의 없죠
통신/인프라: 초기에 막대한 CAPEX, 이후 안정적인 현금창출
■ 5단계: 밸류에이션과의 결합하기
진짜 투자 고수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요. FCF지표점수가 높으면서 동시에 저평가된 기업들을 찾는 거죠.
이런 기업들은 대체로 시장에서 과소평가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훌륭한 현금창출 능력을 가진 숨겨진 보석 같은 존재들이에요!
주의할 점!
EBITDA나 CAPEX 모두 일회성 요인에 영향받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 대규모 설비 투자가 있었던 연도의 CAPEX는 평소보다 높을 수 있고
✅ 자산 매각이나 구조조정으로 EBITDA가 일시적으로 부풀려질 수 있어요
그래서 최소 3년 평균을 보는 게 좋아요.
결론

Ebitda와 Capex는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두 개의 렌즈예요.
하나만 보면 흐릿한 그림만 보이지만, 둘을 같이 보면 선명한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죠.
팩터 투자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이 두 지표의 균형을 이해하고, 산업과 시장 환경에 맞춰 해석하는 게 중요해요.
자, 이제 여러분 차례예요. 어떤 기업의 FCF가 궁금한가요?
About the Author
이종권(Joseph) CEO는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 IBM 유비쿼터스컴퓨팅 Lab에서 부장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후 에이서투자자문에서 퀀트운용 총괄을 맡아 퀀트 투자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쌓았고, 현재는 인텔리퀀트의 대표로서 누구나 현명한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퀀트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