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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머니

미국 주식 투자자를 위한 미국 스태그플래이션 대비 체크 리스트

Editor`s Note
미국 경제가 고물가와 고용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어요. 1970년대 이후 가장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려 드립니다

🔍 핵심만 콕콕

✔︎ 최근 발표된 미국 ISM 서비스업 지표에서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고용은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최악의 경제 시나리오로, 1970년대 오일쇼크 당시 미국 경제를 크게 뒤흔들었어요.

✔︎ 이러한 시기에는 현금 흐름이 좋고 가격 결정력을 가진 가치주, 원자재, 단기 채권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투자처로 꼽혀요.

미국 주식 시장, 요즘 분위기가 좀 뒤숭숭하죠? 뭔가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게 저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최근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데이터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아래 보이는 ISM 서비스업 지표입니다.

흰색 선은 기업이 원자재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 즉 물가를 나타내고, 빨간색 선은 고용을 의미해요.

딱 봐도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흰색 선은 여전히 높은 곳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는데, 빨간색 선은 힘없이 아래로 고꾸라지고 있죠.

즉,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경기는 나빠지고 있는 거에요.

이게 바로 경제학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는 경고등입니다. 스

태그플레이션이 뭐냐고요? 간단히 말해 Stagnation(경기 침체)Inflation(물가 상승)을 합친 말이에요. 경기는 안 좋은데 물가만 미친 듯이 오르는 최악의 조합이죠.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오르는 것도 힘든데, 아예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물가까지 오른다고 생각해보세요. 정말 끔찍하죠?

과거의 악몽: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설마 그런 일이 진짜 일어나겠어?" 싶겠지만, 미국은 이미 이 무서운 시나리오를 한 번 겪었습니다. 1970년대 오일 쇼크 때였죠.

당시 중동 국가들이 석유 수출을 막아버리면서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어요.

기름값이 오르니 공장 돌리는 비용부터 물건 실어 나르는 운송비까지 모든 비용이 올랐고, 자연스럽게 모든 상품 가격이 폭등했죠. 이게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는 거예요. 기업들은 비싸진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생산을 줄이거나 문을 닫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경기는 급격하게 얼어붙었죠. 물가는 오르는데 실업률은 치솟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이 10년 가까이 이어진 겁니다.

얼마나 심각했길래?

숫자로 보면 더 실감이 나요. 1980년에 물가상승률이 13.5%까지 치솟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상상이 안 되죠? 작년에 산 빵이 올해는 13% 더 비싸진다는 거예요.

실업률도 장난이 아니었어요. 1975년에 9%를 넘었고, 1982년에는 무려 10.8%까지 올라갔죠. 10명 중 1명이 일자리가 없었다는 뜻이에요.

폴 볼커의 충격 요법

그럼 이 지독한 스태그플레이션을 어떻게 끝냈을까요? 구원투수로 등판한 사람이 바로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Paul Volcker)입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의 목을 부러뜨리겠다"며 기준금리를 무려 20%까지 올리는 극약 처방을 내렸어요.

물론 그 과정은 엄청나게 고통스러웠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냐면요. 집을 사려고 대출받으면 이자만 20%를 내야 했다는 거예요. 1억 빌리면 이자만 연간 2천만 원이죠. 미친 수준이었어요.

초고금리에 기업들은 줄도산했고 실업률은 더 치솟는 깊은 경기 침체를 겪어야 했죠.

하지만 결국 이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미국 경제는 끈적끈적한 인플레이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자,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죠. 물론 지금 상황이 1970년대와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저 차트가 보여주는 경고 신호를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불확실한 시기에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들은 어떻게 자산을 지켜야 할까요? 무작정 주식을 다 팔고 현금만 들고 있어야 할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는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주식 60%, 채권 40%)가 힘을 못 쓸 수 있어요.

경기가 안 좋으니 주식이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니 채권 가격도 떨어지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럴 땐 포트폴리오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가격 결정권을 가진 기업에 주목하세요

이런 시기에는 원가가 올라도 그 부담을 소비자에게 넘길 수 있는,

즉 '가격을 올려도 사람들이 살 수밖에 없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기업이 살아남습니다.

예를 들면 코카콜라, P&G 같은 필수 소비재 기업이나 독점적인 기술을 가진 헬스케어 기업들이죠.

이런 기업들은 꾸준한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를 버텨낼 힘이 있습니다.

클래식한 방어막, 원자재와 금 주목하기

"금은 인플레이션의 친구"라는 말, 들어보셨죠? 1970년대에 금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아세요?

1970년 온스당 35달러였던 금이 1980년에는 850달러까지 치솟았어요. 무려 24배 넘게 오른 거죠.

원자재도 마찬가지예요. 석유, 구리, 농산물 같은 실물 자산들이 인플레이션 시기에 강세를 보였어요.

왜냐고요? 이것들은 실제로 필요한 것들이니까요. 종이돈의 가치가 떨어져도 석유는 석유고, 밀은 밀이잖아요.

요즘은 이런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어요. 금 ETF(GLD, IAU), 원자재 ETF(DBC, GSG) 같은 상품들이 있거든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와 배당주

미래의 꿈을 먹고 자라는 기술 성장주들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이 미래 가치를 현재로 환산할 때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에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반면, 지금 당장 꾸준히 돈을 잘 벌고 있는 가치주들이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을 수 있습니다.

고배당 주식도 주목할 만해요. 특히 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같은 필수 소비 섹터 말이에요.

경기가 나빠져도 사람들은 치약을 사고, 전기를 쓰고, 병원에 가야 하잖아요? 이런 회사들은 가격을 올리기도 상대적으로 쉽고요.

그리고 꾸준한 배당을 주니까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죠.

1970년대에 존슨앤존슨, 프록터앤드갬블 같은 회사들이 견고한 성과를 냈어요. 지금도 비슷한 전략이 통할 수 있어요.

채권은 짧게, 현금은 스마트하게

금리 인상기에는 만기가 긴 장기 채권일수록 가격 하락 폭이 큽니다.

채권에 투자하고 싶다면 만기가 짧은 단기 국채 등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지가 될 수 있어요.

또한, 무작정 현금을 보유하기보다는 금리가 높은 예금이나 CMA, MMF(머니마켓펀드) 등을 활용해 현금에도 이자가 붙게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하나 더,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는 역설적으로 현금이 중요해져요.

"인플레이션인데 현금을 들고 있으라고요?" 라고 물을 수 있는데요.

맞아요, 현금의 구매력은 떨어지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주식이 폭락할 때 현금이 있어야 싸게 살 수 있죠.

1970년대에 주식시장이 어땠는지 아세요? S&P500이 1973년부터 1974년까지 약 48% 폭락했어요. 이럴 때 현금 여력이 있는 사람이 결국 승자가 됐죠.

실전 체크리스트: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

시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해서 겁부터 먹고 모든 걸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와 함께 오니까요.

오히려 지금이 내 투자 포트폴리오를 더 튼튼하게 만들 기회일 수 있습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를 보면서 차근차근 대비해 보세요.

✅ 1단계: 포트폴리오 점검하기

□ 현재 보유 주식의 섹터별 비중 확인하기

□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 계산하기 (최소 20-30% 권장)

□ 부채 수준 점검하기 (특히 변동금리 대출)

□ 긴급 자금 확보 여부 확인 (생활비 6개월~1년분)

✅ 2단계: 방어적 자산 확보

□ 금 또는 금 ETF 포지션 검토 (포트폴리오의 5-10%)

□ 원자재 관련 투자 고려하기

□ 필수 소비재 배당주 리서치하기

□ 단기 국채나 MMF(머니마켓펀드) 활용 검토

✅ 3단계: 위험 자산 재조정

□ 고평가된 성장주 비중 줄이기

□ 장기채권 익스포저 점검하기

□ 레버리지 투자 축소 고려하기

□ 옵션이나 파생상품 포지션 정리

✅ 4단계: 지속적 모니터링

□ ISM 지수 월간 확인 (특히 가격지수와 고용지수)

□ 연준 금리 결정 및 파월 의장 발언 팔로우

□ 실업률과 물가지표(CPI, PCE) 체크

□ 분기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결론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무섭긴 하죠. 하지만 패닉에 빠져서 모든 걸 팔아버리는 건 최악의 선택이에요.

역사를 보면, 1970년대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앓았지만 그 이후 1980-90년대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호황기였어요.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의 씨앗이 되기도 하죠.

중요한 건 준비예요. 지금 여러분의 포트폴리오가 폭풍을 견딜 수 있게 단단히 묶어두는 거죠. 위의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실행해 보세요.

위기를 기회를 바꿀 줄 아는 투자자라면, 더 큰 결실을 맺게 될 거에요.

여러분의 포트폴리오가 이 험난한 시기를 무사히 넘기길 응원할게요. 화이팅!

About the Author

투자를 쉽게, 투자를 현명하게
인텔리퀀트의 블로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모든 투자자가 퀀트 투자를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식의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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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권(Joseph) CEO는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 IBM 유비쿼터스컴퓨팅 Lab에서 부장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후 에이서투자자문에서 퀀트운용 총괄을 맡아 퀀트 투자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쌓았고, 현재는 인텔리퀀트의 대표로서 누구나 현명한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퀀트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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