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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퀀트

초보자의 투자를 망치는 심리 유형 세 가지

Editor`s Note
주식시장에서 다른 사람은 쉽게 버는 것 같은데 나는 자꾸 잃기만 하는 것 같아서 고민이신가요? 투자 실력 이전에 투자 마인드는 어떤지 점검해봐야 하는 순간입니다. 초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빠지는 투자심리 함정 세가지 유형과, 함정에 빠지지 않는 체크 리스트를 알려 드립니다.

🔍핵심만 콕콕

• 손실 회피: 손실을 이익보다 2배 크게 느껴서 손실 나면 팔지 못하고, 수익 나면 성급하게 팔아버리는 심리

•확증 편향: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찾고 반대 의견은 무시하다가 리먼 브라더스 같은 큰 위기를 놓치는 함정

• FOMO 심리: 남들의 투자 성공담에 휘둘려 급하게 뛰어들어 고점에서 매수하고 큰 손실을 보는 패턴

왜 똑똑한 사람도 투자에서는 바보가 될까요?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거예요.

분명히 충분히 공부하고, 전문가들 의견도 찾아보고, 나름 신중하게 결정했는데... 결과는 참혹하더라고요.

사실 이런 일이 생기는 건 당연해요. 우리 뇌는 투자를 위해 설계된 게 아니거든요.

수만 년 전 사바나에서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진 뇌로 21세기 금융시장에서 승부를 보려니 문제가 생기는 거죠.

흥미로운 건,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들이 비슷한 심리적 함정에 빠진다는 사실이에요.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세 가지 심리 유형을 파헤쳐보려고 해요.

"잃는 게 제일 무서워" 손실 회피의 덫

심리 실험 하나

카네만과 트베르스키가 한 유명한 실험이 있어요. 사람들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줬죠.

• A안: 확실히 100만원을 받는다

• B안: 50% 확률로 200만원, 50% 확률로 0원

여러분은 어느 쪽을 택하시겠어요? 대부분 A안을 선택하더라고요. 기댓값으로 따지면 B안이 더 유리한데도 말이에요.

그런데 상황을 바꿔서 물어보니 결과가 완전히 달랐어요.

A안: 확실히 100만원을 잃는다B안: 50% 확률로 200만원 손실, 50% 확률로 손실 없음

이번엔 B안을 선택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투자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이 실험이 보여주는 게 바로 손실 회피 편향이에요. 사람은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손실을 2배 정도 더 크게 느낀다는 거죠.

투자에서는 이렇게 나타나요:

• 손실이 나면 팔기를 미루고 계속 버팁니다 ("언젠가는 오르겠지")

• 수익이 나면 성급하게 팔아버려요 ("이익은 확실히 챙기자")

• 위험한 투자를 피하다가 인플레이션도 못 이기는 상품만 선택해요

예를 들면 이런거에요. 어떤 사람이 삼성전자를 8만원에 샀는데 5만원까지 떨어졌는데도 팔지 못하고 계속 버텼어요.

결국 주가가 회복되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다른 좋은 기회들을 놓치고 말았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실 회피 편향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걸 알고 있다면 조금 더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미리 규칙을 정해두는 거예요. "10% 떨어지면 무조건 손절", "20% 오르면 절반 매도" 같은 식으로요.

감정이 개입되기 전에 미리 정해놓은 규칙대로 움직이는 거죠.

"역시 내 말이 맞았어" 확증 편향의 위험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기존 믿음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찾으려고 해요.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왜곡해서 받아들이죠. 이게 바로 확증 편향이에요.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한번 어떤 종목을 좋다고 생각하면, 그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만 눈에 들어와요. 부정적인 뉴스는 "일시적인 거야", "언론이 과장하는 거야"라고 넘겨버리죠.

방심이 낳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사태를 기억하시나요? 당시 많은 투자자들이 금융주에 큰 손실을 입었는데, 사실 그 전에 이미 경고 신호들이 있었어요.

2007년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거든요. 집값 하락, 연체율 상승, 모기지 관련 상품들의 부실화... 분명한 위험 신호들이었죠.

하지만 금융주에 투자한 분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금융주는 경제의 핵심이야", "정부가 절대 망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 "대마불사(Too big to fail)잖아" 같은 이야기만 믿었어요.

리먼 브라더스 같은 대형 투자은행들이 "유동성은 충분하다", "위기는 일시적이다"라고 발표하면 그 말만 믿고 싶어했죠. 반면에 "금융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 "레버리지가 너무 높다"는 경고는 "공포 마케팅"이라고 무시했어요.

심지어 일부 투자자들은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 기회다"라면서 추가 매수를 했어요. 리먼 브라더스 주가가 30달러에서 20달러로 떨어지니까 "싸게 살 기회"라고 생각한 거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리먼 브라더스는 결국 파산했고, 주가는 0달러가 됐어요. "절대 망하지 않을 거야"라고 믿었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거죠.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확증 편향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찾아보는 거예요.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을 사고 싶다면:

첫째. 그 주식을 추천하는 리포트를 본 다음

둘쨰.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찾아보세요

셋째. 두 의견을 비교해서 어느 쪽이 더 논리적인지 판단해보세요

또 다른 방법은 "레드팀" 운영이에요. 본인이 투자하려는 종목에 대해 반대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거죠. "만약 이 주식이 망한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가능할까?" 하고 말이에요.

처음엔 어색할 거예요. 내가 믿고 싶은 이야기와 반대되는 얘기를 들으려니까요. 하지만 이런 연습이 쌓이면 훨씬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될 거예요.

세 번째 함정: "다들 돈 버는데 나만 못 벌어?" - FOMO 심리의 위험

옆집 사람이 주식으로 1억 벌었다는데...

여러분도 한 번쯤은 이런 경험이 있을 거예요. 지인이 "아, 비트코인으로 집 한 채 샀어" 하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테슬라로 3000만원 벌었습니다"라는 글을 보는 거 말이에요.

그럼 순간 이런 생각이 들죠. "어?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닌가?" 하면서 급하게 뭐라도 사고 싶어져요. 이게 바로 FOMO(Fear of Missing Out), 즉 '놓칠까봐 두려워하는' 심리예요.

문제는 이런 심리가 투자에서는 정말 치명적이라는 거죠. 왜냐하면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이 앞서서 행동하게 만들거든요.

투자에서는 어떻게 나타날까요?

FOMO 심리에 사로잡히면 이런 일들이 벌어져요:

첫째, 급하게 뛰어들어요. 충분한 공부나 분석 없이 "일단 사자"는 식으로 행동하죠. "지금 안 사면 기회를 놓칠 거 같아"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말이에요.

둘째, 유행만 쫓아가요. 남들이 많이 사는 테마주, 화제가 되는 코인, SNS에서 핫한 종목들만 골라서 투자하게 돼요. 본인만의 투자 철학은 없어지고 그냥 따라하기만 하죠.

셋째, 고점에서 매수하게 돼요. 보통 어떤 종목이 화제가 될 때는 이미 많이 올랐을 때거든요. 그런데 FOMO에 빠지면 "더 오를 것 같아"라면서 비싸게 사게 돼요.

넷째, 손절을 못해요. "다른 사람들은 다 벌고 있는데 나만 손해?"라는 생각에 계속 버티게 되죠. 설마 내가 잘못 선택했겠어, 하면서 말이에요.

Fomo의 광풍이 만든 현상, 게임스톱 광풍

2021년 게임스톱 광풍을 기억하시나요? 미국의 작은 게임 소매업체인 게임스톱이 레딧 커뮤니티의 힘으로 주가가 폭등했던 사건이에요.

당시 한국에서도 "나도 게임스톱 사야겠다", "미국 개미들이 다 돈 벌고 있는데 나만 못 벌면 어쩌지?"라는 FOMO 심리가 퍼졌어요.

게임스톱이 20달러에서 400% 넘게 오르는 걸 본 한국 개미들은 "아직 늦지 않았어, 더 오를 거야"라면서 해외계좌까지 만들어가며 매수에 돌입했었죠.

그런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며칠 뒤 게임스톱은 40달러까지 폭락했어요. FOMO에 빠져서 고점에서 산 분들은 큰 손실을 봤죠. 남들이 돈 번다는 이야기에 혹해서 뒤늦게 뛰어든 결과였어요.

더 안타까운 건, 그분이 원래 관심도 없던 미국 주식에 급하게 계좌를 만들어서 투자했다는 거예요. 회사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로요.

FOMO에서 벗어나는 방법

FOMO 심리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아요.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니까, 다른 사람들이 뭔가 좋은 걸 얻고 있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불안해지거든요.

하지만 몇 가지 방법이 있어요:

첫째, '내 돈'에 집중하세요.

다른 사람의 투자 성공담은 들어도 되지만, 그게 곧 나에게도 적용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누군가 비트코인으로 10억을 벌었다고 해서, 지금 사면 나도 같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건 아니에요.

둘째, '타이밍'을 생각해보세요.

보통 어떤 투자처가 화제가 될 때는 이미 많이 올랐을 가능성이 높아요. "지금 늦었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세요.

셋째, SNS와 거리를 두세요.

투자 관련 커뮤니티나 SNS는 성공 사례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어요. 손해 본 사람들은 잘 말하지 않거든요. 이런 정보의 편향을 인식하고, 가끔은 SNS에서 멀어지는 것도 좋아요.

넷째, 미리 계획을 세우세요.

투자 계획을 미리 세워두면 감정적인 결정을 피할 수 있어요. "매월 얼마씩, 어떤 방식으로 투자할 것인가"를 정해두고 그대로 실행하는 거죠.

정말 중요한 건, 남의 성공을 부러워하기보다는 내 상황에 맞는 꾸준한 투자가 훨씬 낫다는 거예요. 빠르게 부자가 되려다가 오히려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실전 체크리스트

자, 그럼 이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정리해볼게요. 투자 전에 꼭 체크해야 할 항목들이에요.

투자 전 심리 체크리스트

1단계: 손실 회피 편향 체크

□ 손절매 포인트를 미리 정했나요?

□ 투자 금액을 잃어도 생활에 지장이 없나요?

□ "무조건 오를 거야"라는 생각은 안 하시죠?

2단계: 확증 편향 방지

□ 투자하려는 종목의 부정적 의견도 찾아봤나요?

□ 최소 3개 이상의 다른 정보원에서 정보를 얻었나요?

□ 반대 시나리오도 생각해봤나요?

3단계: FOMO 심리 방지

□ 남들의 성공담 때문에 급하게 결정하는 건 아닌가요?

□ 이 투자처에 대해 충분히 공부했나요?

□ 지금이 적정 가격인지, 고점은 아닌지 생각해봤나요?

□ 단순히 유행이라서 투자하는 건 아닌가요?

□ 내 투자 계획에 맞는 결정인가요?

결론

투자는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에요. 그리고 그 예술의 핵심은 자신의 심리를 이해하고 통제하는 거죠.

오늘 이야기한 세 가지 심리적 함정들 -손실 회피, 확증 편향, 과도한 자신감 - 을 피한다고 해서 갑자기 투자 고수가 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적어도 큰 실수는 피할 수 있을 거예요.

기억하세요.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이 먼저고, 수익을 내는 건 그 다음이에요. 위에서 제시한 체크리스트대로 차근차근 따라해보세요. 분명히 더 나은 투자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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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투자를 쉽게, 투자를 현명하게
인텔리퀀트의 블로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모든 투자자가 퀀트 투자를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식의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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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권(Joseph) CEO는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 IBM 유비쿼터스컴퓨팅 Lab에서 부장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후 에이서투자자문에서 퀀트운용 총괄을 맡아 퀀트 투자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쌓았고, 현재는 인텔리퀀트의 대표로서 누구나 현명한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퀀트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