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면 수익도 2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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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글이 있어요.
"테슬라 곱버스 물렸다", "TSLQ로 인생역전 노린다", "인버스 ETF 언제 들어가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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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미국 시장에 레버리지 단일주식 ETF(LSS-ETF)가 등장했어요.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같은 인기 종목에 2배, 3배 레버리지를 걸 수 있는 상품이죠. 마진 거래의 복잡함 없이 ETF 하나로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해진 거예요.
시장 반응은 뜨거웠어요. 2022년 7월 640만 달러에 불과했던 LSS-ETF 시가총액이 2025년 6월에는 180억 달러를 돌파했거든요.
특히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은 무려 63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어요.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모르는 사실이 한 가지 있어요. 레버리지 ETF에는 투자자 대부분이 모르는 구조적 함정이 숨어 있다는 거예요.
오늘은 애리조나주립대학교 Hendrik Bessembinder 교수의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레버리지 ETF가 가진 구조적 리스크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레버리지 ETF 장기 보유가 계좌를 망치는 수학적 이유
"어제 5% 오르고 오늘 5% 내렸으니 본전 아닌가?"라고 생각하셨다면, 레버리지 ETF의 세계에서는 큰 오산입니다.
이 상품들은 매일매일 목표 레버리지 비율을 맞추기 위해 펀드 매니저가 주식을 사고팔아야 합니다. 이걸 일일 재조정(Daily Rebalancing)이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비용과 수수료, 그리고 이자 비용 등이 알게 모르게 수익을 갉아먹는다는 점입니다.

실제 데이터를 한번 볼까요? 베셈바인더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레버리지 단일종목 ETF는 단순 벤치마크 대비 월평균 0.88%씩 저성과를 기록했어요.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0% 이상의 손실이 보이지 않게 새어나가는 셈이에요.
이 손실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더 흥미로운 건 양(+)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의 비용 구조가 다르다는 점이에요.
특히 인버스 ETF나 레버리지 ETF를 장기간 들고 있을 때, 주가가 등락을 반복(변동성)하면 계좌는 서서히 녹아내립니다.
연구에 따르면, 양(+) 레버리지(2배, 3배) 상품은 마찰 비용(수수료 등)이 더 크고, 인버스 ETF(-1배, -2배)는 재조정 비용이 더 크게 발생한다고 해요.
결국 방향을 맞추더라도, 이 비용을 넘어서는 큰 폭의 움직임이 없다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죠.
평균은 플러스, 하지만 당신은 마이너스
자, 여기서 조금 더 무서운 이야기를 해볼까요? 통계적으로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양의 왜도(Positive Skewness)'를 보입니다.
말이 좀 어렵죠? 쉽게 설명해 드릴게요.
아래 표는 1974년부터 2024년까지 50년간의 가상 레버리지 ETF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요.
가상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레버리지 투자의 평균 수익률은 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운 좋게 대박을 터뜨린 소수의 사례가 전체 평균을 확 끌어올리기 때문이죠.
하지만 중앙값(Median), 즉 딱 중간에 위치한 대다수 투자자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실제로 1974년부터의 주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3배 레버리지(3x) 상품의 경우 연간 평균 수익률은 약 29.2%로 높았지만, 중앙값 수익률은 -13.3%였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ETF 추천 글만 믿고 들어간 투자자 100명 중 50명 이상은 돈을 잃었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주가가 하루에 33.3% 이상 폭락하면 3배 레버리지 상품은 이론상 수익률이 -100%가 되어 전액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설마 대형주가 그렇게 떨어지겠어?"라고 방심하지 마세요. 과거 애플(Apple)도 하루에 50% 넘게 폭락한 적이 있었으니까요
전문가들이 말하는 레버리지 ETF의 올바른 용도
그렇다면 레버리지 ETF는 아예 피해야 할까요?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레버리지 ETF 전문 운용사 Direxion의 설명을 보면 명확해져요.
이들은 자사 상품의 타겟을 위험을 감수하는 트레이더들이 대형주에 일일 2배 롱 또는 -1배 숏 노출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해요.
핵심은 일일(daily)이라는 단어예요. 장기 투자가 아니라 단기 투기나 헤지 목적으로 설계된 상품이라는 거죠.
SEC 위원 Robert Jackson도 이렇게 경고했어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레버리지 ETF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투자 전, 이것만은 꼭 체크하세요
나의 투자 목적 점검하기
✅ 단기 트레이딩/헤지 목적인가요? → 레버리지 ETF 고려 가능
✅ 장기 자산 축적 목적인가요? → 레버리지 ETF 부적합
숨겨진 비용 인식
✅ 공시된 운용보수 외에 월 0.88% 수준의 추가 비용 발생 가능
✅ 인버스 ETF는 리밸런싱 비용이 특히 큼
수익률 분포 이해
✅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여도 절반 이상이 손실 가능
✅ 극단적 손실(-100% 이상) 가능성 존재
시장 환경 파악
✅ 고변동성 + 박스권 장세 = 레버리지 ETF에 최악
✅ 저변동성 + 추세 장세 = 상대적으로 유리
결론: 야수의 심장도 계산기는 두드려야 한다

테슬라 인버스 ETF로 인생역전을 꿈꾸셨다면, 이 연구 결과가 조금은 차가운 현실이 되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는 것이 힘이에요.
레버리지 ETF의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투자한다면, 적어도 예상치 못한 손실로 당황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거예요.
ETF 추천을 받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단순히 "테슬라 오를 것 같으니까 2배 ETF"가 아니라, 상품의 구조와 비용, 그리고 나의 투자 목적을 먼저 점검해 보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월급, 짜릿한 한 방을 노리다 허무하게 사라지게 할 순 없잖아요? 레버리지라는 날카로운 칼, 제대로 알고 조심스럽게 다룰 때만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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