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바웃 머니

유전도 많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한 이유

🔍핵심만 콕콕
예상 읽기 시간: 8분
중국은 베네수엘라에 약 620억 달러(약 80조 원)을 빌려 주었고, 이를 돈 대신 '석유'로 받고 있었어요.
중국은 제재를 피해 다크 플릿(Dark Fleet)이라 불리는 유령 선단을 이용해 헐값에 에너지를 쓸어가고 있었어요.
전문가들은 이번 베네수엘라 공습을 ‘서반구의 주인은 미국’이라는 트럼프의 돈로주의(Donroe Doctrine)가 쏘아올린 첫 신호탄으로 보고 있어요.

세계 최대 산유국이 베네수엘라로 향한 이유

2026년 1월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했어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체포되어 미국으로 압송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죠.
뉴스를 보다가 혹시 이런 의문이 드셨나요?

"지금 미국이 하루에 뽑아내는 원유량이 역대 최고치인 1,330만 배럴을 돌파했는데, 굳이 왜 베네수엘라를 공격하지?"

이번 공습은 과거 걸프전 때처럼 '석유가 부족해서' 벌인 전쟁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 경제가 에너지 자립을 넘어 '에너지 패권'을 쥐고 있기에 가능한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트럼프는 지금 베네수엘라를 손에 넣어 미국의 자원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인 중국의 에너지 보급로를 끊어버리려는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 배는 부르니, 남의 밥그릇을 걷어차겠다는 아주 냉혹한 전략이죠.

빚을 석유로 받는 중국, 남미를 조용히 장악하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10여 년간 베네수엘라에 약 620억 달러(한화 약 86조 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상환 방식이 독특했는데요. 현금이 아니라 석유로 갚으라고 한 거예요.
이른바 석유 담보 대출(Oil-for-Loan) 전략인 겁니다.

베네수엘라는 현금이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 생산되는 원유의 상당량을 중국으로 실어 보냅니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량의 약 40~50% 이상이 빚 갚는 용도로 중국으로 직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올라도 상관없습니다.
이미 빌려준 돈 대신 현물로, 그것도 시장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디스카운트 적용)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있었으니4까요.
이는 중국 제조업의 원가 경쟁력을 높여주고,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와의 무역 전쟁에서 중국이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이 연결고리를 가만히 두고 볼 리 없었겠죠.

미국의 뒷마당에서 벌어진 일

문제는 베네수엘라가 미국 바로 아래, 카리브해 연안에 있다는 거예요.
미국 입장에서 생각해보면요. 자기 집 뒷마당에서 중국이 조용히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깔고 있는 상황인 거죠.
그것도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을 가진 나라에서요.
로라 리처드슨(Laura Jane Richardson) 전 미 육군 남부사령관의 말이 미국의 위기감을 잘 보여줘요.

"라틴아메리카에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 전 세계 담수의 31%, 리튬의 60%가 있다.
지난 15년간 중국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키워왔다."

‘저가폭탄’ 중국의 비결, 다크 플릿도 사라질 위기

이번 공습과 관련해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바로 다크 플릿(Dark Fleet)입니다.

최근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중국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 베네수엘라 석유를 실어 나르기 위해, 위치 추적 장치(AIS)를 끈 노후 유조선들을 대거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규모만 수백 척에 달하며, 말 그대로 바다 위의 '유령 선단'입니다.

미국은 이번 사태를 통해 이 불법 유통 경로를 물리적으로, 그리고 외교적으로 봉쇄하려 합니다.
중국으로 들어가는 값싼 기름 줄을 끊어버리면, 중국은 울며 겨자 먹기로 국제 시장에서 비싼 값을 주고 석유를 사와야 합니다.
이는 중국 내 공장 가동 비용을 높이고, 결국 미국 경제와의 경쟁에서 중국을 불리하게 만드는 고도의 '경제 말리기' 작전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장, 남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이 돈로주의(Donroe Doctrine)에 입각한 것임을 숨기지 않았어요.

💡돈로주의 (Donroe Doctrine)란?

돈로 주의란 19세기 미국의 먼로주의(Monroe Doctrine)를 현대화한 개념이에요.
'Donald'의 'Don'과 'Monroe'를 합친 신조어로, 남미를 미국의 배타적 세력권으로 재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요.
먼로주의가 "유럽은 아메리카에 간섭하지 말라"였다면, 돈로주의는 중국도 서반구(남북미)에서 손 떼라는 트럼프식 선언이죠.

재미있는 건 트럼프가 2025년 4월 셰브론의 베네수엘라 사업 면허를 취소했다는 점이에요.
당시 측근들은 "셰브론이 빠지면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경고했대요. 그리고 실제로 그 후 베네수엘라 석유의 80%가 중국으로 흘러갔죠.
결국 트럼프는 '기업 면허 취소'라는 소프트한 방법으론 안 된다고 판단하고, 군사 작전이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낸 거예요.

중국의 반응과 대만 변수

중국 외교부는 마두로 체포 직후 "즉시 석방하라"고 촉구했어요. 하지만 더 의미심장한 건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에요.
호르헤 하이네 전 주중국 칠레 대사는 이렇게 말했어요.

"중국은 '그럼 대만은 안 될 게 뭐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보여준 '힘의 논리'가 오히려 중국에게 대만 문제에서 같은 논리를 적용할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예요.
미중 패권 경쟁이 남미에서 시작해 동아시아로 번질 수 있다는 거죠.

미국 경제와 에너지 시장의 변곡점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에요. 미국 경제의 장기 에너지 전략미중 패권 경쟁의 새로운 국면이 맞물린 복합적 사건이죠.

시장 영향 전망

✔︎ 단기: 국제유가 소폭 상승 압력. 다만 베네수엘라 현재 생산량(일 100만 배럴)이 세계 시장의 1%에 불과해 영향 제한적
✔︎ 중기:
중국의 대체 원유 공급원 확보 움직임 → 중동 지역 원유 수요 증가 가능성
✔︎ 장기:
미국 석유 메이저의 베네수엘라 대규모 투자 시 글로벌 원유 공급 구조 변화

투자자 체크리스트

✅ 해상 운송/물류 섹터: 다크 플릿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면, 정상적인 루트로 운송하는 합법적 해운사(탱커선)들의 운임료가 급등할 수 있습니다.
✅ 미국 내 에너지 인프라 기업:
중국의 저가 매수 기회가 사라지면,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미국산 LNG나 원유로 쏠릴 가능성이 큽니다. (Cheniere Energy 등 LNG 수출 관련주 주목)
✅ 방산주 이상의 시각:
단순히 미사일 만드는 회사뿐만 아니라, 해상 감시 시스템이나 위성 정찰 관련 기술주들이 부각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결국 이번 베네수엘라 사태의 본질은 에너지 자원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이에요.
중국이 '석유 담보 대출'이라는 전략으로 남미의 에너지 자원을 조용히 장악해가자, 미국은 군사력이라는 직접적인 방식으로 대응한 거죠. 마약 퇴치라는 명분은 포장지에 불과했어요.
앞으로 미국 경제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읽으려면, 단순히 유가나 생산량만 볼 게 아니라 미중 관계의 큰 그림을 함께 봐야 해요.
베네수엘라는 시작일 뿐, 남미 전체가 새로운 패권 경쟁의 무대가 될 수 있으니까요.
트럼프가 콜롬비아 페트로 대통령에게 던진 경고도 의미심장해요.

"그는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조심해야 할 것이다."

다음 타깃이 누구일지, 그리고 그것이 글로벌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함께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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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된 이미지가 사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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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권(Joseph) CEO는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 IBM 유비쿼터스컴퓨팅 Lab에서 부장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후 에이서투자자문에서 퀀트운용 총괄을 맡아 퀀트 투자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쌓았고, 현재는 인텔리퀀트의 대표로서 누구나 현명한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퀀트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