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만 콕콕
✔︎ 멀티팩터 ETF는 여러 투자 팩터를 조합해서 위험을 분산시키고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추구해요
✔︎단일 팩터의 약점을 보완하면서도 각 팩터의 장점은 살릴 수 있는 똑똑한 전략이죠
✔︎ VFMF, AAVM, QUAL 등이 대표적인 멀티팩터 ETF인데, 각각의 개성이 뚜렷해요
✔︎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변동성 관리와 하방 보호 능력까지 고려해야 진짜 좋은 투자랍니다
왜 멀티 팩터 투자인가요?

지난 편에서 모멘텀, 가치, 퀄리티, 저변동성, 소형주 등 다양한 팩터 ETF들을 알아봤어요. 각 팩터마다 분명한 매력이 있었고, 특히 VFVA(가치 팩터 ETF)가 뛰어난 수익률과 효율성을 보여줬죠.


그런데 말이죠, 투자를 하다 보면 "지금은 밸류 팩터가 잘나가지만, 또 언제 모멘텀 팩터가 치고 올라올지 모르잖아?"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맞아요. 시장은 끊임없이 변하고, 특정 팩터가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낸다는 보장은 없어요.
이럴 때 필요한 전략이 바로 '멀티 팩터 투자'입니다. 쉽게 말해, 여러 팩터를 한 바구니에 담아 투자하는 방식이라고 보시면 돼요.
여러 팩터를 조합하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죠.
🤔 하나의 팩터로는 부족하다고?
"아니, 지난번에 VFVA가 최고라고 하지 않았어요?"라고 물으실 수도 있어요.
물론 VFVA는 최근 5년간 아주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팩터 투자에는 구조적인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All or Nothing’이라는 점이에요. 해당 팩터가 잘 나가면 대박이지만, 안 통하면 완전 쪽박이거든요.
멀티 팩터 전략은 이 약점을 ‘팩터 로테이션’으로 극복했어요. 어떤 해에는 성장주가 미친 듯이 오르다가, 다음 해에는 가치주가 반격하는 것처럼 시장 환경에 따라 잘나가는 팩터가 달라지거든요.
만약 특정 팩터에만 올인했는데, 갑자기 그 팩터가 힘을 못 쓰는 시기가 온다면 어떨까요? 물론 마음고생이 심하겠죠. 그
래서 투자 전문가들은 이런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내기 위해 여러 팩터를 혼합하는 멀티 팩터 방식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멀티 팩터 ETF, 어떤 게 있나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멀티팩터 ETF계의 스타들을 소개해드릴게요. 각자 개성이 확실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네 가지 멀티팩터 ETF 한 눈에 보기
📍VFMF(Vanguard U.S. Multifactor ETF)
“가치 + 퀄리티 + 모멘텀의 3단 콤보”
VFMF는 뱅가드답게 정말 균형 잡힌 접근을 해요. 가치, 퀄리티, 모멘텀 세 가지 팩터를 정량적 방법론으로 조합하면서도 운용보수는 착하게 유지하죠.
특히 이 친구의 매력은 '액티브하면서도 체계적'이라는 점이에요. 펀드매니저가 맘대로 하는 게 아니라, 엄격한 룰에 따라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을 조절하거든요. 뱅가드 특유의 신뢰성에 스마트한 전략까지 더한 셈이죠.
📍AAVM( Alpha Architect Global Factor Equity ETF)
“가치 + 모멘텀 + 글로벌 다각화”
AAVM은 정말 독특한 친구예요. 다른 ETF들과 달리 '펀드 오브 펀드' 구조를 가지고 있거든요. 즉,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Alpha Architect의 4개 ETF에 투자하는 방식이죠.
미국 가치주/미국 모멘텀/선진국 가치주/선진국 모멘텀 - 이렇게 4개의 ETF를 적절히 조합해서 글로벌 다각화까지 노리는 똑똑한 전략이에요. 주목할 점은 모멘텀이 강한 ETF에 더 큰 비중을 할당한다는 거예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거죠.
📍 QUAL(iShares MSCI USA Quality Factor ETF)
“멀티 팩터 방법론을 적용한 순수 퀄리티 팩터”
엄밀히 말하면 QUAL은 단일 팩터 ETF에요. 하지만 종목 선정 과정에서 여러 퀄리티 팩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멀티팩터 접근법을 쓴다고 볼 수 있어요.
ROE(자기자본이익률), 부채비율, 이익 안정성 등 다양한 퀄리티 팩터를 조합해서 '진짜 우량주'만 골라 담거든요. 시장이 흔들릴 때도 굳건히 버틸 수 있는 튼튼한 기업들로 구성된 거죠.
📍 SPHQ(Invesco S&P 500 Quality ETF)
“S&P 500 내 고 퀄리티 종목 선별”
SPHQ는 좀 더 보수적인 접근을 해요. S&P 500이라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만 놀면서, 그 중에서도 퀄리티가 좋은 종목들만 골라 담는 거죠.
최근 10년간 QUAL보다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게 인상적이에요. 때로는 범위를 좁혀서 집중하는 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죠.
숫자로 보는 멀티팩터의 힘
자, 이론은 그만하고 실제 성과를 볼까요? 역시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수익률이니까요. 이번에도 인텔리퀀트의 투자 시뮬레이터, iQ 시뮬레이터에서 성과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시뮬레이션 조건
✔︎ 투자 금액: ₩10,000,000 (일천만원)
✔︎ 투자 기간: 최근 5년 (2020.07.23~2025.07.23)
✔︎ 적립투자: 안 함
✔︎ 리밸런싱: 안 함
성과 한 눈에 모아보기
멀티팩터 ETF 별 그래프
📍VFMF(Vanguard U.S. Multifactor ETF)

📍AAVM( Alpha Architect Global Factor Equity ETF)

📍 QUAL(iShares MSCI USA Quality Factor ETF)

📍 SPHQ(Invesco S&P 500 Quality ETF)

멀티 팩터 ETF 왕중왕전, 승자는?
🏆 압도적 수익률의 챔피언, VFMF

성과 지표를 보았을 때, 가장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건 VFMF(Vanguard U.S. Multifactor ETF) 입니다. 그 이유를 네 가지로 정리해서 성명할 수 있는데요.
✅ 최고 수익률: 누적수익률 112.43%, 연평균 16.26%로 압도적
✅ 최저 MDD 20.94%로 심리적 부담 최소화
✅ 균형잡힌 성과: 높은 수익률 + 상대적 안정성
✅ 꾸준한 상승: 차트상 가장 안정적인 상승 궤도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지난 편에서 최강 ETF의 자리에 올랐던 **VFVA (Vanguard U.S. Value Factor ETF)**와 비교해 봤을 때 VFMF가 더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밸류 팩터 하나만 공략하는 VFVA가 어째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팩터 로테이션 전략을 구사하는 VFMF를 능가할 수 있었을까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한 단어로 요약하면 ‘절묘한 타이밍’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유 1) 시장 환경의 영향
2020-2025년은 '가치주의 시대’
시장의 역사를 보면, 저금리 시기에는 성장주가 큰 주목을 받으며 자금을 흡수하지만, 고금리 전환기가 다가오면 성장주의 버블은 꺼지고 가치주가 재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마찬가지로 펜데믹 이후 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들이 강력한 반등세를 보여 왔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었기 때문이죠.
이유 2) 팩터 로테이션의 부작용
‘멀티팩터의 딜레마’
멀티 팩터 ETF는 여러 종류의 팩터를 시장 상황에 맞게 가중치를 조절하며 알파를 추구합니다. 그러다 보니 단일 팩터 ETF에 비해 반발짝 늦게 수익률의 기회를 포착하게 되는데요.
밸류 팩터에게 유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었을 때 아무래도 가치 팩터 단일 ETF보다 밸류 팩터로의 전환이 늦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팩터 ETF 왕중왕전, VFVA가 승자일까?

그렇다면 수익률이 가장 높은 VFVA가 팩터 ETF 왕중왕전의 승자일까요?
매수하러 가기 전, 한 가지 생각해볼 포인트가 있습니다.
단일 팩터 ETF와 멀티 팩터 ETF는 "모든 걸 조금씩 vs 한 가지를 확실히게"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수익률 대결의 승자가 VFVA인 이유도 앞서 말씀드렸듯 시장 환경이 밸류 팩터에게 유리했기 때문인데요.
이런 환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또 언제 다시 올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이런 불확실성을 감당할 수 있을지 신중히 고민해야 합니다.
결론: 정답도 맹신하는 순간 오답이 된다
솔직히 말해서, 투자의 세계에 '정답'은 없어요. 하지만 멀티팩터 ETF는 분명히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죠.
왜냐고요? 투자란 결국 불확실성과의 싸움이거든요. 내일 시장이 어떻게 될지, 어떤 섹터가 뜰지, 어떤 스타일이 인기를 끌지 아무도 몰라요. 이런 상황에서 '하나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여러 개를 적절히 조합'하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이죠.
물론 단일 팩터 ETF가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만큼 쪽박 칠 위험도 크죠. 멀티팩터는 그 중간 지점에서 안정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수익을 추구하는 거예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1편의 VFVA 같은 단일 팩터 챔피언을 택할 건가요, 아니면 이번에 소개한 멀티팩터의 안정감을 택할 건가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적의 팩터 ETF 조합을 검증해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iQ 시뮬레이터를 시작해 보세요!
About the Author
이종권(Joseph) CEO는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 IBM 유비쿼터스컴퓨팅 Lab에서 부장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후 에이서투자자문에서 퀀트운용 총괄을 맡아 퀀트 투자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쌓았고, 현재는 인텔리퀀트의 대표로서 누구나 현명한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퀀트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