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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머니

60/40 포트폴리오는 옛말.. 채권, 더 이상 주식의 헤지자산이 아니다

Editor`s Note
60/40 포트폴리오의 황금시대가 저물고 있어요. 채권이 더 이상 주식의 안전한 헤지 수단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현상의 원인과 현명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핵심만 콕콕

✔︎ 2020년 이후 채권과 주식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 고성장-저물가 시대에 통했던 헤지 효과가 사라지고 있죠.
✔︎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게임의 룰을 완전히 바꿔놨어요.
✔︎ 투자자들은 새로운 분산투자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에요.

채권, 한때는 든든한 방패였는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채권의 헤지 기능은 주로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두드러졌어요. 이 시기에는 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대체로 음의 값을 유지했죠.

다시 말해, 주식 시장이 어려울 때 채권 가치는 오히려 오르면서 포트폴리오의 손실을 메워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제외하면, 낮은 인플레이션과 안정적인 경제 성장이 특징이었던 골디락스의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했죠.

정말 좋은 시절이었죠. 주식이 떨어지면 채권이 올라가면서 손실을 어느 정도 막아줬으니까요. 그런데 2020년 이후를 보세요. 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다시 양의 값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찾아온 변화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상황이 확 바뀌었습니다. 특히 2020년 이후부터는 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가 양의 값으로 전환되기 시작했어요. 채권이 더 이상 주식의 헤지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 거죠. 왜 이런 변화가 생긴 걸까요?

가장 큰 원인은 인플레이션입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인플레이션 시기를 보세요. 각국 정부가 대규모 재정을 풀면서 인플레이션이 급등했고 ,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리도 상승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채권은 저성장, 저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안전 자산으로 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잡으려 하고 있어요.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지기 마련이죠. 동시에 금리 인상은 기업의 수익성에도 부담을 주어 주식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철수는 1년 뒤에 5% 이자를 주기로 약속된 'A 채권'을 1만 원에 샀습니다.

• 이 채권은 1년 뒤 원금 1만 원과 이자 500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 현재로서는 5% 이자를 주는 이 채권은 꽤 괜찮은 상품입니다.

갑자기 은행에서 새로운 예금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금리가 올라서 이제 연 8% 이자를 준다고 합니다.

• 지금 1만 원을 예금하면 1년 뒤에 800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이제 철수가 돈이 급해서 가지고 있던 'A 채권'을 다른 사람에게 팔려고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철수의 'A 채권'을 1만 원에 사시겠어요?

• 절대 사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은행에 1만 원을 넣으면 8% (800원) 이자를 받는데, 굳이 5% (500원) 이자밖에 못 받는 철수의 채권을 똑같은 1만 원을 주고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 철수의 'A 채권'은 새로 나온 8% 예금 상품 때문에 매력이 확 떨어졌습니다.

철수가 이 채권을 팔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가격을 깎아주는 것입니다.

• 가격을 얼마까지 깎아야 할까요? 바로 새로 채권을 사는 사람의 수익률이 시장 금리인 8%와 비슷해질 때까지입니다.

• 예를 들어, 철수가 'A 채권' 가격을 약 9,722원으로 할인해서 판다고 해봅시다.

이 채권을 9,722원에 산 사람은 1년 뒤에 원금과 이자(10,500원)를 받게 됩니다.

투자한 돈: 9,722원

1년 뒤 받는 돈: 10,500원

수익률: 약 8% (시장 금리와 비슷해졌습니다!)

이제서야 사람들은 "아, 이 가격이면 은행 예금이랑 수익률이 비슷하니 사볼 만하겠다"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까요?

과거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양적 완화(QE)를 통해 채권 수익률을 낮춰 주식 시장 위험을 헤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 문제로 이런 방식이 어려워졌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미국 시장에게 있어 관세보다 정부 재정 적자가 더 큰 위협이 될것이며, 언젠가 채권 시장, 특히 장기 채권에서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채권의 헤지 기능이 약화되는 배경이 되고 있는 거죠.

그럼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룰’처럼 믿어 왔던 40/60 포트폴리오가 아니라면, 초보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고려하기

채권의 헤지 기능 약화가 인플레이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들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 금(Gold): 전통적인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집니다.

✔︎ 부동산(Real Estate): 실물 자산인 부동산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치 보존 및 상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 물가연동채권(TIPS: 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원금과 이자가 물가 상승률에 연동되어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채권입니다.

✔︎ 원자재(Commodities): 에너지, 금속, 농산물 등 원자재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헤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2️⃣ 동적 자산배분 전략

시장 환경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더 이상 60/40 비율에 고정될 필요는 없다는 거죠.

동적 자산 배분 전략이 궁금하시다면, 실전매매 연동까지 가능한 전략 소개 페이지를 확인해 보세요!

3️⃣ 장기적 관점 유지

금융 위기나 인플레이션처럼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에도 장기적으로는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위기 시 현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는 이러한 일시적 손실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죠.

스마트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한 순간!

채권이 모든 투자자에게 완전히 쓸모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정부 채권은 여전히 'Flight to Quality' 상황, 즉 금융 위기 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질 때 유용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처럼 ‘만능 헤지 수단’으로 보기엔 어려워 졌는데요.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에 대한 고려를 늘리거나,  거시경제 시나리오에 대비한 헤지 전략을 찾아봐야 할 때예요.

투자의 세계는 끊임없이 변하니까요. 늘 깨어있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About the Author

투자를 쉽게, 투자를 현명하게
인텔리퀀트의 블로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모든 투자자가 퀀트 투자를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식의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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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권(Joseph) CEO는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 IBM 유비쿼터스컴퓨팅 Lab에서 부장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후 에이서투자자문에서 퀀트운용 총괄을 맡아 퀀트 투자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쌓았고, 현재는 인텔리퀀트의 대표로서 누구나 현명한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퀀트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