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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퀀트

빅테크 7 쏠림 현상, 팩터 투자로 해결하자!

Editor`s Note
시장의 절반을 차지해버린 빅테크 주식! 묻지마 투자는 피하고 싶다면, 팩터 투자로 수익률부터 리스크까지 스마트하게 관리해 보세요. 팩터 투자의 기본 개념과 최신 전략을 소개해 드립니다.

주식 시장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최근 몇 년간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의 독주를 모를 수 없을 겁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엔비디아, 테슬라로 구성된 이 기업들은 전 세계 주식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았는데요. 개별 종목 매매를 추구하는 투자자 뿐만 아니라, 지표 중심의 팩터/퀀트 투자 전략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는데요.

빅 테크 주식으로 인해 팩터 전략이 의미가 없어진 걸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 어디까지 왔나?

그림 1. MSCI 월드 지수에서 가장 큰 5개 종목과 10개 종목의 합산 비중

Sources: Robeco, MSCI

2025년 2월 로베코 퀀트 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블리츠(David Blitz)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MSCI 월드 지수에서 상위 5개 기업의 비중은 10년 전만 해도 약 6%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0%까지 증가했습니다.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도 10% 미만에서 25%를 넘어섰습니다. 이런 집중화 현상은 주식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는데요.

생각해보면, 전 세계 수천 개의 상장 기업 중 단 10개 기업이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일시적인 거품일지, 구조적인 변화일지 아직은 확신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기존의 투자 전략들에게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졌다는 건데요. 어떤 장애물이 나타났는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함께 알아보시죠!

스마트 베타 전략의 딜레마

스마트 베타 전략, 특히 단일 팩터에 집중하는 전략들은 이런 시장 집중화 현상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블리츠의 연구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 스마트 베타 전략이란?

스마트 베타(Smart Beta) 전략은 전통적인 패시브 투자와 액티브 투자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혁신적인 투자 접근법입니다. 일반적인 주가지수를 단순히 추종하는 대신, 특정 팩터(요인)를 활용해 체계적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초과 수익을 추구합니다.

스마트 베타 전략의 주요 특징

팩터 기반 투자

스마트 베타는 가치(Value), 모멘텀(Momentum), 품질(Quality), 저변동성(Low Volatility) 등과 같은 팩터를 활용한다. 팩터란 주식의 특정 특성을 나타내며, 예를 들어 저평가된 주식(가치), 최근 성과가 좋은 주식(모멘텀),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가진 주식(품질) 등이 포함됩니다.

체계적이고 투명한 운용

스마트 베타는 규칙 기반의 운용 방식을 채택한다. 이는 주관적 판단을 배제하고, 명확한 기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함으로써 편향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입니다.

비중 조정 방식

전통적인 시장 자본화 가중치 방식 대신, 팩터 특성에 따라 주식의 비중을 조정한다. 예를 들어, 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더 높은 비중을 두거나, 특정 팩터가 강한 주식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림 2. 팩터별 MSCI 초과 수익 기록

Sources: Robeco, MSCI, FactSet.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 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MSCI 퀄리티 지수는 약 50%의 초과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 중 60% 이상이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두 기업만으로도 전체 초과 수익의 절반 가까이를 설명할 수 있었는데요.

모멘텀 지수의 경우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는데, 테슬라 한 기업만으로도 초과 수익의 3분의 1을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로우 볼라틸리티(최소 변동성) 지수는 같은 기간 약 55%의 성과 부진을 보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 지수는 변동성이 낮은 주식에 집중하는 전략이기 때문에 빅테크 기업들을 거의 완전히 배제했기 때문입니다.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에 대한 과소 비중이 전체 성과 부진의 절반 이상을 설명했는데요.

이런 결과를 보면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스마트 베타 전략의 성과를 주로 좌우하는 것이 팩터 프리미엄(특정 팩터에 투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초과 수익률)일까요? 아니면 소수 대형주에 대한 개별 주식 리스크일까요? 현재의 집중화된 시장 환경에서는 후자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추구형 투자자들이 빅테크 주식을 보유해도 괜찮을까?

그림 3. 2024년 초 상위 20개 종목의 위험성 구분 그래프. (Mag 7은 굵은 글씨 처리)

Source: Robeco.

흥미로운 점은 모든 빅테크 기업들이 고위험 주식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블리츠의 연구에 따르면 2024년 초 기준으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제로 전체 주식 중 상위 20% 안에 들 정도로 리스크가 낮았습니다. 알파벳과 아마존도 평균보다 리스크가 낮았죠. 반면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리스크가 매우 높은 하위 10%에 속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위험 전략이 모든 빅테크 종목을 배제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리스크가 낮은 기업들까지 배제한다면, 이는 오히려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런 대형주들에 대한 과소 비중은 예상치 못한 개별 주식 리스크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트래킹 에러 관리를 통한 해결책

여기서 대안으로 등장하는 것이 트래킹 에러 관리를 갖춘 다각화된 멀티팩터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목표 트래킹 에러가 1%인 인핸스드 인덱싱(enhanced indexing) 전략은 개별 주식에 대한 과도한 비중을 피하면서도 팩터 노출을 통해 일관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데요.

이런 전략은 매력적인 팩터 특성을 가진 다수의 주식에 소규모 초과 비중을 두고, 매력적이지 않은 주식들에는 소규모 과소 비중을 두는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개별 주식에 대한 액티브 포지션을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개별 주식 리스크를 억제할 수 있죠.

예를 들어, 주식당 최대 초과 비중이나 과소 비중을 0.2%로 제한한다면, 시장 지수에서 1.0% 비중을 차지하는 가장 큰 주식은 포트폴리오에서 0.8%에서 1.2% 사이의 비중을 갖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시장 지수에서 5.0%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은 포트폴리오에서 4.8%에서 5.2% 사이의 비중을 갖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액티브 포지션을 기존 지수 비중에 상대적으로 적용함으로써, 인핸스드 인덱싱 전략은 지수 집중도 변화에 더 적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초과 비중과 과소 비중은 롱-숏 오버레이로 생각할 수 있으며, 이는 어떤 지수 비중 분포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 트래킹 에러란?

트래킹 에러는 포트폴리오의 수익률과 벤치마크 수익률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표준편차를 사용해 계산하며, 포트폴리오가 벤치마크와 얼마나 밀접하게 일치하는지를 수치화 합니다.

이 값이 낮을수록 포트폴리오가 벤치마크를 잘 추종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높은 값은 벤치마크와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나타내는데요.트래킹 에러(Tracking Error) 관리는 포트폴리오가 벤치마크 지수와 얼마나 유사하게 움직이는지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성과를 조율하는 과정입니다.이는 특히 퀀트 투자와 팩터 투자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포트폴리오가 벤치마크와의 차이를 통제하면서도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데 활용됩니다.

집중화된 시장에서의 도전과제

물론 시장이 더욱 집중화될수록 롱온리(long-only) 제약은 이상적인 과소 비중 구현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드는데요. 블리츠의 연구는 이런 제약이 전략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습니다.

그림 4. 다양한 주식버킷에서 MSCI World 지수의 총 비중, 2010년과 2024년 비교

Sources: Robeco, MSCI

2010년과 2024년의 MSCI 월드 지수를 비교해보면, 개별 주식 비중이 1% 이상인 주식들의 총 비중이 2010년에는 3%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1-2% 비중 주식이 7%, 2% 이상 비중 주식이 17%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런 대형주 비중 증가는 다른 모든 규모 구간의 비중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변화가 인핸스드 인덱싱 전략의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블리츠는 무작위로 주식들에 +2%, +1%, 0%, -1%, -2%의 기대 알파를 할당하고, 주식당 최대 액티브 포지션을 0.2%로, 총 액티브 쉐어를 40%로 제한한 롱온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최적화된 향상된 인덱싱 포트폴리오의 5분위 노출

2010년과 2024년 비교

Sources: Robeco, MSCI

결과적으로 2010년에는 과소 비중 포지션의 대부분을 하위 두 개 퀸타일에 집중시킬 수 있었지만, 2024년에는 과소 비중의 3분의 1을 중간 퀸타일에 배치해야 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대 알파는 2010년 1.27%에서 2024년 1.20%로 약 6% 감소했습니다.

더 높은 트래킹 에러 수준으로 조정된 인핸스드 인덱싱 포트폴리오의 경우, 지수 집중화로 인한 효율성 손실은 여전히 작지만, 액티브 쉐어를 확장할 수 있는 정도는 영향을 받는데요. 예를 들어, 주식당 최대 액티브 포지션을 1.0%로 설정하고 총 액티브 쉐어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 최대 액티브 쉐어는 2010년 80%에서 2024년 68%로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기대 알파는 1.97%에서 1.69%로 약 14% 감소했습니다.

해결책

그렇다면 이런 장애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첫째, 매력적이지 않은 메가캡 주식들에 대한 더 큰 과소 비중을 허용해야 합니다. 과소 비중 제한을 완전히 제거하면, 즉 매력적이지 않은 메가캡 주식에 대해 포트폴리오 비중을 0으로 허용하면, 2024년의 퀸타일 노출이 2010년과 매우 유사해집니다. 이 경우 기대 알파 손실은 5% 미만으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이는 개별 주식 리스크 증가라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요. 추가적인 과소 비중이 소수의 메가캡 주식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위험 조정 성과에 대한 예상 영향은 5%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둘째, 로우 리스크 전략의 경우 모든 빅테크 기업을 배제하기보다는 각 기업의 리스크 특성을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리스크가 낮은 기업들은 로우 리스크 포트폴리오에서도 적절한 비중을 차지할 수 있음을 기억해 주세요.

셋째, 멀티팩터 접근법을 통해 단일 팩터 전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요. 다양한 팩터에 노출됨으로써 특정 팩터의 성과 변동성을 완화하고, 더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팩터 투자란?

팩터(Factor)란 쉽게 말하면 ‘잘 나가는 주식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번쯤은 들어본 PER이나 PBR 같은 용어들 또한 팩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낮으면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이니,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수치화 한 것이 PER이고, 비슷하게 ‘기업이 가진 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낮으면 저평가되어있는 기업이니,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수치화 한 것이 PBR입니다.

퀀트 투자계에는 수백만 개의 팩터가 존재하지만, 크게 벨류,퀄리티,그로스,모멘텀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어떤 팩터를 골라 어떤 방식으로 조합하여 수익율 높은 ‘멀티 팩터 모델’을 만들어 내느냐가 퀀트 투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빅테크 집중화 시대의 투자 전략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제를 제시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는데요.

트래킹 에러 관리의 중요성

트래킹 에러 관리는 집중화된 시장에서 특히 중요해요. 적절한 트래킹 에러 관리를 통해 포트폴리오가 소수의 빅테크 기업 성과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액티브 투자가 소수 빅테크 기업의 운명에 대한 이진 베팅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필수적이죠.

멀티팩터 접근법

단일 팩터 전략보다는 다양한 팩터에 노출되는 멀티팩터 접근법이 더 안정적인 성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밸류, 모멘텀, 퀄리티, 로우 볼라틸리티 등 다양한 팩터를 조합함으로써 특정 시장 환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개별 주식 리스크 관리

집중화된 시장에서는 개별 주식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해집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에 대한 과도한 초과 비중이나 과소 비중은 포트폴리오 성과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이런 기업들에 대한 액티브 포지션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재평가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팩터 특성은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한 리밸런싱 작업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결론: 균형 잡힌 접근법의 중요성

빅테크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졌다는건, 곧 시장 환경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개별 종목 투자자 뿐만 아니라 팩터/퀀트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지수 추종을 비롯한 스마트 베타 전략들은, 아직 시장 지수 내 매가캡 종목들의 비중 증가에 맞추어 방법론을 조정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메가캡 주식에 대해 초과 비중이나 과소 비중을 취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로 인해 성과가 팩터 리스크 보다는 개별 종목 리스크에 더 많이 좌우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트래킹 에러 관리를 갖춘 다각화된 팩터 전략을 통해 시장 집중도에 영향을 적게 받는 전략으로의 변환이 필요합니다.

현 시점에서 어떤 액티브 전략도 시장 집중도 현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트래킹 에러 관리를 통해 그 영향을 크게 완화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iQ 스튜디오에서 시장 집중도 현상을 이겨낼 나만의 전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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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을 몰라도 블록 알고리즘을 통해 간편하게 나만의 다각화된 멀티 팩터 전략을 만들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Implications of Increased Index Concentration for Active Investors>를 바탕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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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쉽게, 투자를 현명하게
인텔리퀀트의 블로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모든 투자자가 퀀트 투자를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식의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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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권(Joseph) CEO는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 IBM 유비쿼터스컴퓨팅 Lab에서 부장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후 에이서투자자문에서 퀀트운용 총괄을 맡아 퀀트 투자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쌓았고, 현재는 인텔리퀀트의 대표로서 누구나 현명한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퀀트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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