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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인터뷰: 1,344%의 수익률, 치과의사는 어떻게 전업투자자가 되었나

누적 수익률 1,344%, 연평균 수익률(CAGR) 39%. 어지간한 전문 투자자도 쉽게 달성하기 힘든 숫자입니다.

하지만 이 엄청난 성과의 주인공은 여의도나 월스트리트에 있지 않았어요.

오늘 소개할 인텔리퀀트 유저, su님은 원래 환자들을 돌보던 치과의사였습니다. 지금은 병원을 떠나 전업투자자의 길을 걷고 계시죠.

8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가 시장의 파도를 넘어 어떻게 이 압도적인 숫자를 만들어냈는지, 실패의 아픔부터 치열했던 백테스트의 과정까지, 그 여정에 귀기울여 보았습니다.

"좋다는 거 따라 샀다가, 빚을 졌어요"

su님의 첫 투자는 20대 군 복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처음엔 su님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투자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소위 '가치투자'를 한답시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실상은 뜬구름 잡는 소문과 타인의 맹신에 기대는 뇌동매매였죠.

처음에는 제대로 된 가치투자를 했다기보다는, 남들 좋다는 거 따라 사는 잘못된 방식으로 투자를 했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회원들이 저평가라서 좋다고 하는 중국 주식들 사고... 그때 S 대기업 다니는 친구 말 듣고 샀던 주식도 있었네요.

경험도, 뾰족한 분석도 없는 상태에서 강한 확신만 가졌던 대가는 몹시 가혹했습니다. 중국 주식들은 결국 상장폐지가 되었고, 친구 말만 듣고 샀던 주식은 반토막(-50%)이 났습니다.

심지어 마이너스 통장까지 끌어다 썼던 터라, 꽤 큰 빚을 지게 되며 투자 인생에서 가장 힘든 암흑기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퀀트 투자의 세계로

깊은 좌절 속에서도 그는 시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감정'과 '소문'을 철저히 배제할 수 있는 진짜 투자 방법을 절실하게 찾아 헤맸죠.

그러다 2016년 무렵, '퀀트투자'라는 개념을 접하게 됩니다.

📍 퀀트 투자(Quant Investment)는 감이나 소문이 아닌, 데이터와 통계 모델을 기반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체계적 투자 방법이에요.
해외에서는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투시그마 같은 퀀트 펀드들이 수십 년간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익을 내왔죠. 인텔리퀀트 같은 플랫폼 덕분에 최근에는 개인 투자자도 이 방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됐어요.

미국에서는 이미 수많은 펀드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하고 있었지만, 당시 한국에서는 생소한 방식이었습니다. 데이터를 직접 검증해 볼 수 있는 백테스트 플랫폼을 찾던 그의 눈에 인텔리퀀트가 들어왔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 굉장히 재밌고 획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원하는 모든 걸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제가 찾던 바로 그곳이라고 생각했었어요.
이게 실제로 될까? 하는 고민도 있었지만, 어차피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라 묵묵히 해나갔던 것 같습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는 이 믿음 하나로 코딩 공부와 퀀트 전략에 자신의 시간을 아낌없이 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 최소 4시간, 몇 달을 꼬박 백테스트만 했어요

낮 동안 치과의사로 쉴 틈 없이 환자를 돌봤다면, 저녁 시간은 퀀트 투자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가입 후 첫 전략을 만들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재무제표 기반의 리밸런싱 전략을 처음부터 코딩 공부를 해가며 만드느라 몇 달이 걸렸죠.

평일에 보통 퇴근하고 저녁을 먹고 잠깐 잡니다. 일어나면 밤 8시 정도 되고, 그때부터 잠들기 전까지 최소 4시간 정도는 책상 앞에 앉아서 인텔리퀀트의 iQ 스튜디오를 계속 만지작거렸습니다.

iQ 스튜디오의 백테스트 화면

📍 백테스트는 내가 세운 투자 전략을 과거의 실제 주가 데이터에 적용해 보는 시뮬레이션이에요.
"이 전략대로 5년 전부터 투자했다면 수익률이 어땠을까?"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전략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핵심 도구죠.

결국 나중에는 백테스트에 걸리는 물리적인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아예 PC를 여러 대 샀습니다. 각 PC에서 다른 인텔리퀀트 유료 계정으로 로그인해 동시에 수많은 아이디어를 병렬로 검증했습니다.

어떤 팩터가 좋은지, 최적의 리밸런싱 주기가 얼마인지, 시즈널리티를 고려한 최적의 날짜는 언제인지... 일일이 다 테스트해 보느라 많은 시간을 썼습니다.
사실 그중에 아무 의미 없었던 것들도 많았는데, 무의미한 것들을 구별해 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팩터란 종목 선정의 기준이 되는 정량적 지표예요.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모멘텀(최근 수익률) 등이 대표적이죠.
퀀트 투자에서는 이런 팩터들을 조합해 "어떤 조건의 종목을 사고팔 것인가"를 결정해요.

백테스트가 돌아가는 동안에는 끊임없이 해외 논문과 퀀트 서적을 읽고, 결과가 나오면 엑셀에 꼼꼼히 기록하고, 다시 테스트를 돌려놓고서야 잠에 들었습니다.

화려한 요행을 바라기보다, 우직하게 자신만의 시스템을 깎고 다듬었던 이 시간들은 훗날 폭락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 준 거죠.

팩터는 무조건 적게. 그 이유가 있어요

그렇다면 8년간 운용해 온 '비법 전략'은 도대체 얼마나 복잡할까요?

놀랍게도 그의 대답은 정반대였습니다. 핵심은 '최소화'에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핵심은 전략을 만들기 위해 백테스트를 할 때 집어넣는 변수(팩터) 개수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PSR, PER, PBR, 영업이익, 12개월 모멘텀… 쓸 수 있는 팩터는 수없이 많아요. 팩터가 많을수록 백테스트 결과는 더 좋아지죠. 하지만 그는 그 유혹을 일부러 피했어요.

이런 팩터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백테스트 상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실전에서 그 결과가 재현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의 전략에 변수(팩터)는 대부분 1~2개만 사용했습니다.

이런 걸 과적합(Overfitting)이라고 하는데요. 백테스트에서 과거 데이터에 지나치게 맞춰 전략을 설계하면, 과거에는 완벽한 수익을 보여주지만 미래에는 성과가 재현되지 않는 현상이죠. 팩터를 1~2개로 제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어요.

두 번째 비결은, su님은 전체 기간을 한꺼번에 백테스트하는 대신, 최근 몇 년의 데이터를 제외하고 테스트한 뒤 남겨둔 최신 데이터로 최종 검증을 거치는 워크포워드 테스트(Walk Forward Test)를 반드시 거쳤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2010~2020년 데이터로 전략을 만든 뒤, 2021~2023년 데이터로 검증하는 식이죠. 철저한 검증이야말로 실전에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였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원칙은 분산이었어요. 상관관계가 낮은 여러 전략에 자산을 나눠 담는 거죠.

특정 국가, 특정 섹터, 특정 팩터가 가장 좋은 수익률을 백테스트상에서 기록했다고 해서 미래에 그게 동일하게 재현될 거라는 보장은 전혀 없기에, 다양한 자산군, 다양한 전략에 최대한 분산을 시키는 게 좋다고 판단했어요.

코로나 폭락장, -40% 손실을 맞다

8년의 투자 기간 동안 가장 극적인 순간이 언제였냐고 묻자, su님은 주저 없이 코로나 시기를 언급했어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주식 시장은 그야말로 패닉이었습니다. su님의 계좌 역시 시장의 충격을 피해 갈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su님이 보인 반응은 일반적인 투자자들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코로나 기간에는 총 자산이 -40%인가까지 갔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의외로 그때는 멘탈이 아주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이유가 있었어요. 포트폴리오에는 40~50개 종목이 담겨 있었고, 특정 기업 이슈가 아니라 전 세계가 같이 무너지는 상황이었죠.

"저만 망하는 상황이 아니라 전 세계 주식하는 사람들이 다 같이 망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서… (웃음)"

그는 반등이 오는 걸 확인하고 나서, 보유한 모든 현금성 자산을 주식에 집어넣었어요. 이른바 '올인'이었죠. 그 판단이 2021년까지 이어지는 강세장의 결실로 돌아왔어요.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역사를 꿰뚫고 있던 그는 공포에 휩쓸리는 대신 '기회'를 봅니다.

그냥 정신줄 붙잡고 바라보다가 정신 차려보니 반등하는 걸 보고, 갖고 있던 모든 현금성 자산들을 전부 주식에 집어넣었습니다. 나름 과감하게 올인한 게 좋은 성과를 냈던 것 같습니다.

시스템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결코 불가능했을 결단이었습니다.

퀀트를 시작한 뒤, 마음이 편해졌어요

퀀트 투자가 심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냐고 물었어요.

훨씬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근거와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에요. 찰리 멍거의 말을 빌려 설명했죠.

찰리 멍거가 남긴 말 중에 "'당신은 매수할 때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매도할 때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당신은 매수하고 난 이후 기다리고 있을 때 돈을 번다.'라는 말이 있어요.
오랫동안 기다리려면, 매수할 때의 핵심 아이디어가 미래에도 어느 정도 유효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다른 주식들은 오르는데 내 계좌만 제자리인 상황. 그 불안을 버티게 해주는 게 백테스트를 통해 얻은 확신이라고 했어요.

초보 퀀트를 위한 뼈 때리는 조언

마지막으로, 지금 막 인텔리퀀트에 가입하여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su님은 두 가지를 강조했어요.

계좌 만들기 전에 일단 책부터 많이 읽기. 퀀트 책이든 투자 책이든, 검증된 명저 위주로 최소 30권 이상은 읽고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절대 피해야 할 실수가 무엇인지 묻자,

빨리 부자가 되려고 위험한 방식으로 투자하지 말 것. 충분한 경험이 쌓이기 전까지는 신용매수, 레버리지,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한 투자 하지 말기.

결국 그가 강조하는 건 단순해요. 안정적인 전략 + 시간 + 복리.

연 39.5%의 수익률이 복리로 8년간 쌓이면 원금 대비 약 14배(1,344%)가 되죠.

극단적 고수익 전략을 쫓기보다 안정적인 전략 + 시간 + 복리의 조합이 결국 더 큰 부를 만든다는 게 su 님의 핵심 메시지예요.

오랫동안 투자를 지속하면서 복리 효과를 누린다면, 위험하지만 최고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전략이 아니라 적당히 안정적이고 괜찮은 전략들만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막 인텔리퀀트에 가입하여 투자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su님이 남긴 조언은 간결하면서도 단호했습니다.

"안주하지 말 것. 유연하게 사고할 것."

su님의 실제 수익률 그래프
su님의 실제 수익률 그래프

위험한 베팅이 아니라, 적당히 안정적이고 괜찮은 전략만으로도 복리 효과를 누리면 충분히 부자가 될 수 있다는 su님의 말은, 1,344%라는 성과로 이미 증명된 거죠.

앞으로의 목표, 그리고 8년 전 자신에게

목표 수익률이나 목표 금액은 없다고 했어요.

그저 지금처럼 즐겁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래도록 공부하고 투자하는 게 목표입니다.
워렌 버핏처럼 80세, 90세가 되어서도 계속 투자를 할 만큼 기력과 지성을 유지할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텔리퀀트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달라고 했어요.

"좋은 투자 동료!"

🖋️ Editor's Note

su님의 퀀트 입문기를 정리하다 보니, 기록적인 성과 이면에 숨겨진 단단한 땀방울이 느껴집니다.

소문만 듣고 ‘빚투’까지 했던 투자자에서,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로 검증하는 투자자로. su님의 8년은 화려한 재능의 이야기가 아니라, 매일 밤 4시간씩 백테스트를 돌리며 쌓아올린 집요함의 이야기였습니다.

좋은 소식은, 그 여정의 출발점이 특별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이 전략이 정말 될까?"라는 질문 하나, 그리고 그걸

직접 확인해 보겠다는 결심이 전부였으니까요. 인텔리퀀트 iQ Studio에서는 나만의 투자 아이디어를 과거 데이터

로 직접 검증해 볼 수 있습니다. 감 대신 근거로, 남의 확신 대신 내 데이터로 — 그 첫걸음을 지금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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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투자를 쉽게, 투자를 현명하게
인텔리퀀트의 블로그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모든 투자자가 퀀트 투자를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지식의 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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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권(Joseph) CEO는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 IBM 유비쿼터스컴퓨팅 Lab에서 부장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후 에이서투자자문에서 퀀트운용 총괄을 맡아 퀀트 투자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쌓았고, 현재는 인텔리퀀트의 대표로서 누구나 현명한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퀀트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종권(Joseph) CEO는 KAIST에서 전기및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 IBM 유비쿼터스컴퓨팅 Lab에서 부장을 역임하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왔습니다. 이후 에이서투자자문에서 퀀트운용 총괄을 맡아 퀀트 투자에 대한 깊은 전문성을 쌓았고, 현재는 인텔리퀀트의 대표로서 누구나 현명한 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퀀트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