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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어바웃 퀀트

그퀀뭔(그래서 퀀트투자가 뭔데?) 2편- 퀀트, 이것만 알고 가자!

Editor`s Note
‘그래서 퀀트가 뭔데?’ 두번째 시간! 지난 시간엔 퀀트 투자가 무엇인지 영화 [머니볼]에 비유하여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좀 더 본격적으로 퀀트 투자의 개념들과 퀀트 투자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들을 알아 보겠습니다.

[그래서 퀀트투자가 뭔데? 1편 - 꼴지, 데이터로 신화를 쓰다]를 읽지 않으셨다면 이곳을 눌러 보고 오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


퀀트 투자의 정의

퀀트(Quant)란 퀀트 투자를 하는 투자자를 뜻합니다. 사실 퀀트는 계량적, 측정할 수 있는 이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Quantitative를 줄인 말인데요. 즉 누군가 ‘나는 퀀트 투자를 한다’라고 하면, 그 사람은 측정 가능한 수치들을 기반으로 투자 의사결정을 내린다고 보면 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가지 예시를 들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사과 농부라고 가정해 봅시다. 좋은 가격에 사과를 팔기 위해서 상등급의 사과를 선별해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선별해야 할까요? ‘색이 좋고 모양이 이쁜 사과’를 기준으로 한다면, 주관적이고 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효율적인 분석에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반면 당도를 측정하는 단위인 Brix 수치를 기준으로 사과를 상/중/하로 선별한다면, 효율적이면서 정확한 선별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의하자면, 퀀트 투자란 ‘종목 선택, 포트폴리오 구성/관리 등 자산 운용에서 수학적 모델 및 과학적 프로세스를 적용하는 투자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퀀트 투자의 장점

그렇다면 퀀트 투자는 어떤 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인텔리퀀트 멤버들이 각각 생각하는 장점들을 살펴 보시죠.

" 첫 번째로,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라는 점입니다. 데이터와 지표에 기반해서 투자를 한다는 건, 투자를 하면서 마주치게 되는 수많은 유혹과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또한 충동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어떠한 시장상황이 닥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시총 하위 20% 종목 중에서, 저 PER, 저 PBR인 20종목을 매월 첫 영업일에 매매할꺼야'라는 규칙을 정하고 투자를 진행한다면, 심리나 시장 상황 등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겠죠?"

  • Joseph, CEO

"두 번째 장점은 내 투자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새 유행하는 MBTI처럼, 투자자마다 각자 고유한 투자 스타일이 존재합니다. 퀀트 투자자는 이런 투자 스타일을 계량하고 객관화해서, 약점을 극복하고 더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전략을 실험해보는 ‘백테스트’ 또한 가능하기 때문에, 주관과 추측에 의존하는 기존 투자방식과 달리 객관적인 검증이 가능합니다. "

  • Raymond, Quant Manager


" 세 번째 장점은 시장을 보는 범위가 넓어진다 입니다. 저도 예전엔 투자 종목 분석에 대한 학습이 되어있지 않아 이른바 ‘국민주’라고 불리는 대기업/ IT 기업 위주로만 매매를 진행 했었는데요. 기업에 대한 주관이나 선입견 없이 데이터만으로 시장을 분석해보면 다양한 산업군에 숨어 있던 알짜배기 기업들의 주식을 매매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 Devin, Marketing Manager

" 네 번째 장점은 소요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입니다. 초반 세팅 작업만 해 놓은 다음, 한달~분기 별로 이루어지는 리밸런싱 작업만 하면 끝입니다. 투자자가 따로 해야하는 작업이 거의 없는 셈이죠. 이러한 장점 덕분에 전문 투자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도 생업을 따로 하면서 충분히 해낼 수 있는게 퀀트 투자입니다."

  • Jacob, Backend Developer

퀀트 투자의 구성요소와 단점

물론 좋기만 할수는 없겠죠. 퀀트 투자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특히 개인 투자자에게 이러한 단점은 더 크게 다가오는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퀀트 투자의 구성요소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퀀트 투자는 데이터,알고리즘,포트폴리오 세 요소로 구성됩니다. 데이터는 자산, 자본, 당기순이익 등의 기업 재무재표와 주가, 거래량 등의 거래지표, 그리고 금리 등 ‘수치화 할 수 있는 경제지표’로 이루어지는데요. 개인 퀀트 투자자에게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서 퀀트 전략에 반영하고, 또 투자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데이터 수급을 유지하는 일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퀀트 투자의 첫 번째 단점 ‘데이터 관리의 어려움’입니다.

어떻게든 데이터를 확보했다면, 다음은 수학과 통계를 바탕으로 어떤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을 추려내어 어떤 타이밍에 매매할 것인지를 정하는 퀀트 알고리즘을 세워야 합니다.  유의미한 수준의 퀀트 알고리즘을 개발하려면 준전문가 수준의 금융/수학/통계/프로그래밍 지식이 뒷받침되어야만 합니다. 듣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오죠? 이것이 바로 퀀트 투자의 두 번째 단점 ‘유의미한 전략을 개발하려면 방대한 양의 지식이 필요하다’입니다. 특히 오늘 참석하신 여러분과 같이 생업이 있는 분들이라면 내 할일도 바쁜데 투자를 위한 공부를 병행한다는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여기서 오늘 주제가 누구나 할 수 있는 퀀트 투자인데, 공부 못하면 할 수 없다니 모순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2부에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는, 알고리즘이 추출해 낸 종목들을 어떤 비중으로 투자할 것인가를 정한 목록을 말합니다. 개별 종목 뿐 아니라 국내주식/해외주식/국내채권/해외채권 등 자산별 비중을 조정하는 것도 포트폴리오 요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퀀트 투자의 진행 과정

퀀트 투자의 세 요소를 알았으니, 이제 퀀트 투자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1. 포트폴리오 유형을 선택해야 합니다. 투자 자산을 국내주식/해외주식/국내채권/해외채권에 분배하여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포트폴리오’와 자산 전채를 국내주식 또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포트폴리오’중 하나를 골라 포트폴리오를 선정합니다.

2. 그 다음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종목 수를 결정해야 하는데요.  종목이 너무 적으면 개별 종목의 실적에 따라 포트폴리오 전체 실적이 좌우될 우려가 있고, 투자금에 비해 종목 수가 너무 많으면 종목을 다 매수하지 못해 포트폴리오가 무너질 수 있으니 10~20종목 사이에서 설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3. 종목 수가 정해졌다면, 투자 유니버스(universe)를 구성합니다. 유니버스는 투자 대상이 되는 자산 또는 주식을 의미하는데요. 이 세상 모든 자산을 대상으로 투자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니, 내 퀀트 알고리즘이 분석할 자산/주식 군을 설정해 준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200~1,000억 사이의 소형주에만 투자할거야’라고 한다면, 이 투자자는 ‘소형주 유니버스’에 투자하는 것이죠.

4. 퀀트 투자의 핵심, 팩터(Factor)를 결정해야 합니다. 팩터란, 쉽게 말하면 ‘잘 나가는 주식들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번쯤은 들어본 PER이나 PBR 같은 용어들 또한 팩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대비 시가총액이 낮으면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이니,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수치화 한 것이 PER이고, 비슷하게 ‘기업이 가진 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낮으면 저평가되어있는 기업이니,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판단을 수치화 한 것이 PBR입니다. 퀀트 투자계에는 수백만 개의 팩터가 존재하지만, 크게 벨류,퀄리티,그로스,모멘텀 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어떤 팩터를 골라 어떤 방식으로 조합하여 수익율 높은 ‘멀티 팩터 모델’을 만들어 내느냐가 퀀트 투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지정한 유니버스에 멀티 팩터 모델을 적용하면, 조건에 맞는 종목이 추출됩니다. 이 종목들의 목록을 ‘모델 포트폴리오’라고 하는데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투자금액,거래대금 규모, 편입제한종목 등 실제 투자현장에서의 조건들을 고려하여 종목별 투자비중을 확정하면, 실전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집니다. 축하합니다! 이제 여러분의 퀀트 투자가 시작되었습니다.

6. 마지막으로 중요한 순서가 남아 있습니다. 바로 ‘리밸런싱’인데요. 시장은 항상 유동적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던 종목들이 멀티 팩터 모델에 부합하지 않게 되거나, 포트폴리오 바깥에 있던 종목들이 멀티 팩터 모델에 적합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내 종목들과 비중을 조정하는 작업이 필요한데요. 이를 리밸런싱이라고 합니다. 리밸런싱은 월/분기/반기 등 미리 정해진 기간에 진행하는 정기 리밸런싱과 시장상황 및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진행하는 수시 리밸런싱으로 나뉩니다.

지금까지 퀀트 투자의 기본 개념을 짚어 보았습니다. 생소한 개념이 많아서 어렵게 느끼셨던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웨비나 이후 설문을 완료해주시면 강의 슬라이드와 다시보기가 제공되니, 지금은 전체 흐름만 파악하셔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인텔리퀀트 홈페이지에서 언제든 채널톡으로 문의가 가능하니 이 점도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강조사항: MDD의 중요성

글을 마치기 전, 퀀트 매니저 레이먼드가 여러분에게 꼭 강조하고 싶은 ‘퀀트 투자할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것 만은 꼭! 잊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인텔리퀀트 고객분들을 비롯해서, 퀀트 투자를 하고 계신 분들에게 ‘현실에서 입는 손실은 백테스트 결과지에 기록된 손실보다 훨씬 무겁다’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인텔리퀀트 내 전략토론 커뮤니티를 보면, 수만%의 최종수익률만 주목하고 전략의 MDD(Maximum Draw Down, 최대낙폭. 최고점과 최저점을 비율로 계산한 값)는 신경쓰지 않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백테스트 상에서 나온 MDD 40%는 그냥 그런가 보다 싶겠지만, 실제 투자를 하다가 MDD가 20%를 넘어가면 "아 퀀트 투자는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하시고 그만두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은게 사실입니다. 단순히 백테스트 상에서의 수익률만 보시고 투자하는게 아니라 나의 주변 상황, 손실 감내도, 퀀트 투자의 이해도 등등을 고려해서 연평균 수익이 높은 전략, 샤프비율이 좋은 전략, MDD가 낮은 전략 등 나에게 맞는 전략을 선택하시는게 우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확고한 신념 없이 손실을 감내하면서 계속 투자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니까요."

실전에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MDD를 가볍게 보면 안된다'는 레이먼드의 한 마디! 퀀트 투자 하실 때 이 점은 항상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그래서 퀀트 투자가 뭔데? 2편: 퀀트, 이것만 알고 가자!] 였습니다. 이제 퀀트 투자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셨길 바라면서, 다음 시간에도 더욱 유익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